"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1970년 11월 13일, 평화시장의 한 청년이 온몸에 불을 붙이며 남긴 외침은 대한민국 노동운동의 역사를 바꿔놓았습니다. 그의 이름은 전태일이었고, 그의 죽음은 열악한 노동 환경과 비인간적인 대우에 대한 경종이자 노동자의 인권을 향한 절규였습니다.1. 가난 속에서 시작된 삶전태일 열사는 1948년 8월 26일, 대구 남산동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이라는 혼란한 시기에 가난한 가정 환경에서 자랐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그는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수 없었고, 가족의 생계를 돕기 위해 신문 배달, 구두닦이 등 어린 나이에 노동을 시작해야만 했습니다.전태일은 비록 가난했지만, 성실하고 공부를 좋아하는 아이였습니다. 배움에 대한 열정은 컸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