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 이 한 문장은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가장 악명 높은 거짓말 중 하나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1987년 1월 14일, 서울대학교 언어학과 학생 박종철이 경찰의 고문으로 사망한 후, 당시 강민창 치안본부장이 한 발언입니다. 이 사건은 우리나라 민주화 운동의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고, 6월 민주항쟁의 도화선이 되었습니다.사건의 발생과 은폐 시도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은 전두환 정권 말기인 1987년 1월 14일에 발생했습니다. 당시 21세였던 박종철은 '민주화추진위원회사건' 관련 수배자인 선배 박종운의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불법으로 연행되었습니다. 그는 치안본부 남영동 대공분실 509호 조사실에서 물고문과 전기고문을 받다가 결국 사망했습니다. 사건 직후 경찰은 이를 은폐하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