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개봉해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서울의 봄'을 최근에야 넷플릭스에서 관람했다. 개봉 당시 뜨거웠던 열기가 시간이 지나며 다소 식었을 것이라 예상했지만, 영화가 던지는 메시지는 여전히 강렬했다. 특히 최근 발생한 계엄령 사태와 맞물려 이 영화가 지닌 의미가 더욱 깊어졌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김성수 감독의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발생한 군사반란을 다룬다. 영화는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하되, 감독의 상상력을 더해 그날의 9시간을 생생하게 재구성했다. 황정민, 정우성 등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은 관객들을 1979년의 서울로 순식간에 끌어들인다. 특히 전두환을 모델로 한 전두광 역의 황정민은 광기 어린 연기로 독재자의 모습을 섬뜩하게 그려냈다. 영화의 가장 큰 미덕은 이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