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대선인가, 여름 대선인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이후의 정치 시나리오

"공기의 질감이 다르다. 문 하나 오는 데 9번의 겨울을 거쳤다."

 

2024년 12월 11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이 한국 정치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탄핵이 현실화될 경우, 대한민국은 또 한 번의 조기 대선을 치르게 될 것입니다. 이에 따른 정치 일정과 주요 후보들의 동향을 살펴보겠습니다.

탄핵 이후의 정치 일정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대통령의 직무는 즉시 정지됩니다. 이후 헌법재판소는 180일 이내에 탄핵 심리를 마쳐야 합니다. 헌재가 탄핵을 인용할 경우, 60일 이내에 대선이 치러지게 됩니다.

현재의 정치 일정으로 볼 때, 빠르면 2025년 4월경 '벚꽃 대선'이, 늦어도 2025년 8월경 '여름 대선'이 실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야의 대응

여당인 국민의힘은 '질서 있는 퇴진'을 주장하며, '당과 총리 국무중심'으로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국민의힘 정국 안정화태스크포스(TF)는 '2월 퇴진 후 4월 대선' 또는 '3월 퇴진 후 5월 대선' 등 두 개의 선택지를 검토 중입니다.

반면 야권은 탄핵이 관철될 때까지 '주중 탄핵 발의, 주말 본회의 표결'이라는 전략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 표결을 7일 오후 5시로 앞당기기로 했습니다.

 

유력 대선 주자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2.4%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뒤를 이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9.8%), 오세훈 서울시장(6.7%),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5.5%)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외신들은 이재명 대표, 한동훈 대표, 조국 대표를 차기 유력 대선 주자로 꼽고 있습니다. 이들 중 가장 유리한 인물로 이재명 대표를 주목하고 있으며, 한동훈 대표의 경우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 직후 빠른 대응으로 대중적 지지를 끌어올릴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 출처: 연합뉴스]

향후 전망

탄핵 정국이 장기화될 경우, 한국 정치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야 간의 치열한 정치 협상이 이어질 것이며, 개헌 논의도 재점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번 조기 대선은 한국 민주주의의 성숙도를 시험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