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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당: 한국 정치의 새로운 물결, 그 도전과 희망

미지의 방정식 2024. 12. 10. 16:20

"여성, 세상의 절반! 의회의 절반으로!"

 

이 슬로건은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의제정당인 '여성의당'의 핵심 메시지를 잘 보여줍니다. 2020년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창당한 여성의당은 한국 정치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여성의당 초대 대표 '김진아'

창당 배경과 목표

여성의당의 탄생은 한국 사회의 뿌리 깊은 성불평등 문제에 대한 반응이었습니다. 2016년 강남역 여성 살해 사건, 2018년 미투 운동, 낙태죄 폐지 집회, 혜화역 시위 등 일련의 사건들을 겪으며 많은 여성들이 정치적 변화의 필요성을 절감했습니다. 기존 정당들의 소극적 태도에 실망한 여성들은 자신들의 목소리를 직접 대변할 수 있는 정당의 필요성을 느꼈고, 이는 여성의당 창당으로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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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당의 주요 목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 동수민주주의 실현
  • 남성중심정치 타파
  • 여성혐오 근절
  • 경제활동에서의 성차별과 불평등 해소

특히 디지털 성범죄 등 여성에 대한 폭력 이슈를 최우선적 의제로 삼고 있습니다.

 

창당 과정과 초기 성과

여성의당의 창당 과정은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진행되었습니다. 2020년 2월 1일 창당을 결의한 후 불과 27일 만에 8,200명의 당원을 모집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는 여성들의 정치 참여에 대한 열망을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2020년 4월 15일에 치러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여성의당은 창당 38일 만에 20만 8,697표를 얻어 득표율 0.74%로 전체 정당 중 10위를 기록했습니다. 비록 원내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짧은 준비 기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성과를 거둔 것은 주목할 만한 일입니다.

 

특히 청소년 모의투표에서 10.7%의 득표율로 4위를 기록한 것은 젊은 세대들의 여성 의제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보여주는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성의당 전 서울시장 보권선거 예비후보자 후보 이지원

주요 정책과 활동

여성의당은 다양한 분야에서 여성 중심의 정책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 안전: 디지털 성범죄 근절을 위한 법제도 정비 및 수사 체계 구축
  • 돌봄: 남성 육아휴직 의무화, 1인 양육자 지원 확대
  • 노동: 성별 임금 격차 해소를 위한 성별 임금공개법 제정6 건강: 여성 건강권 보장을 위한 정책 수립
  • 정치: 헌법 개정을 통한 성평등 민주주의 실현

여성의당은 또한 텔레그램 성착취 신고 프로젝트 '리셋'(ReSET)팀을 당 특별정책협력단으로 위촉하는 등 디지털 성범죄 관련 법안을 최우선 의제로 삼고 있습니다.

 

도전과 과제

여성의당은 여전히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1. 원내 진입을 위한 3% 득표율 달성
  2. 여성 의제에 대한 사회적 합의 도출
  3. 다양한 여성들의 목소리를 아우르는 정책 개발

또한 2021년 2월에는 당사에 기자를 사칭한 "여장" 유튜버의 위협 피해를 입는 등 여성 정치인들에 대한 안전 문제도 대두되고 있습니다.

여성의당 김주희씨 [사진 출처: 여성의당 유튜브 캡쳐]

향후 전망

2024년 1월, 여성의당은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재도약을 선언했습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당의 업무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여성의당의 존재는 한국 정치에 중요한 메시지를 던집니다. 그것은 바로 여성들이 더 이상 정치의 객체가 아닌 주체로 나서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앞으로 여성의당이 어떻게 성장하고 발전해 나갈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한국 정치와 사회가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해볼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