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는 가능성의 예술이다." - 오토 폰 비스마르크
이 명언은 대한민국 정계의 중진 정치인이자 현 국회의장인 우원식 의원의 정치 인생을 적절히 표현하고 있습니다. 5선 국회의원으로서 우원식 의원은 한국 정치의 변화와 발전을 몸소 겪어왔으며, 그 과정에서 정치의 가능성을 끊임없이 모색해 왔습니다.
정치 입문과 성장
1957년 9월 18일 서울에서 태어난 우원식 의원은 연세대학교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공학대학원에서 환경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하며 학문적 기초를 다졌습니다. 그의 정치 여정은 대학 시절부터 시작되었습니다. 1981년 전두환 대통령 퇴진 운동을 벌이다 투옥되는 등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며 정치적 신념을 다졌습니다.
우원식 의원의 본격적인 정치 경력은 1988년 평화민주당 입당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1995년 서울시의회 의원으로 선출되며 지방정치에 첫발을 내디뎠고,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서울 노원구 을에서 당선되며 중앙 정치무대에 입성했습니다.
정치적 성과와 도전
우원식 의원의 정치 경력은 꾸준히 성장해왔습니다. 17대 국회 이후 한 차례 낙선을 경험했지만, 19대부터 22대까지 연속 당선되며 현재 5선 의원의 위치에 올랐습니다. 이는 그의 정치적 능력과 지역구민들의 신뢰를 동시에 보여주는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제20대 국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맡아 여당의 핵심 인사로 활동했습니다. 또한 제21대 국회에서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며 국가 재정 운영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을지로위원회와 민생 정치
우원식 의원의 정치 철학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은 '을지로위원회' 활동입니다. 2013년 5월 부당한 갑을관계 문제 해소를 위해 발족한 을지로위원회의 초대 위원장을 맡으며, 그는 '약자들의 대변인'이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을지로위원회를 통해 우 의원은 원청업체와 하청업체,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의 불공정 문제를 현장에서 해결하려 노력했습니다. 이러한 활동은 민주당의 정체성을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으로 확립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국회의장 선출과 의미
2024년 5월, 우원식 의원은 제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선출되는 이변을 일으켰습니다. 당내 경선에서 최다선이자 유력 후보로 꼽히던 추미애 의원을 제치고 승리한 것입니다. 이는 그의 현장 중심 정치 스타일과 꾸준한 의정 활동이 동료 의원들의 지지를 얻은 결과로 평가됩니다.
국회의장 당선 직후 우 의원은 "민심을 받드는 국회의장이 돼 '개혁국회', '민생국회'를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그의 정치 철학이 국회 운영에도 반영될 것임을 시사합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과 우원식 의장의 역할
2024년 12월 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은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부분 표결에 불참한 가운데, 우 의장은 투표 종료를 선언하지 않고 여당 의원들의 참여를 호소하며 본회의를 열어둔 채 대기했습니다.
우 의장은 "얼마 전 비상계엄 사태를 보며 세계가 놀랐다. 이는 정파의 문제가 아니고 대한민국 역사와 민주주의의 문제"라며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 모습을 국민이, 세계가 어떻게 보겠나. 역사의 평가가 두렵지 않나"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국회의원들에게 "투표를 하셔야 한다. 그게 애국자로서,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 국민을 대표하는 기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의무"라며 "꼭 들어와서 투표해달라"고 거듭 당부했습니다.
또한, 우 의장은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한민국 국회의원 선서' 내용을 올리며 "나는 헌법을 준수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국회의원들에게 당론보다 헌법에 따라 판단해 줄 것을 간접적으로 호소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앞으로의 기대
우원식 의원의 정치 여정은 한국 정치의 변화와 발전을 함께해 왔습니다. 학생운동가에서 시작해 지방의원, 국회의원을 거쳐 국회의장에 오르기까지, 그의 정치 인생은 한국 민주주의의 성장 과정을 보여주는 하나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을'의 편에 서는 정치를 강조해온 우원식 의장이 이제 '갑' 중의 '갑'인 국회의장의 위치에서 어떻게 균형을 잡아갈지, 그리고 그가 추구하는 '개혁'과 '민생'의 가치를 어떻게 구현해 낼지 주목됩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과정에서 보여준 그의 리더십은 향후 국회 운영에 있어 중요한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비스마르크의 말처럼 정치가 가능성의 예술이라면, 우원식 의원은 지금까지 그 예술의 경지를 꾸준히 넓혀왔습니다. 앞으로 그가 국회의장으로서 그려낼 정치의 그림이 대한민국의 발전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청사진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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